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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기 2021. 12. 4. 22:44

    티스토리 어플은 정말 개쓰레기군아 (냅다 욕하기)
    지금 갤탭으로 글 쓰고 있는 중인데 뭐 하느라고 어플 잠깐 나갔다 들어오면 그동안 작성된 글 다 날아감
    이 짓을 한 두 번 반복하고 나서 분명히 임시저장을 눌렀는데
    손가락이 미끄러져서 날아간 상태에서 저장을 눌러버리는 바람에...ㅋ 세 번째로 적었던 글도 날아감
    많이 안쓰긴 했는데... 초장부터 힘 빼니 넘나 힘드네요~~

    아무튼... 오늘이 아니면 올해는 영영 블로그 글 못 쓸 것 같아서 켰다
    왜냐하면 올해 가장 잘 산 물건 자랑기를 꼭 올리기로 10월의 나와 약속했기 때문이야
    적당히 넘어가도 되는데 굳이 올려야겠다고 약속까지 한 건 정말로 자랑하고 싶어서기 때문이지
    주제라고 한다면... '집 밖에 삼 일 동안 안나가도 심심할 틈 없는 라인업'이라고 하겠다
    이걸 카페에 나와서 쓰고 있다는 게 함정이지만요 (몰라 커피 없으면 못 살아~~)

    나 지금 무서워서 5초에 한 번씩 저장 누르고 있어
    더 이상 같은 말 여러 번 적지 않겠다는 의지
    그래도 켠 김에 올해 정리 겸 신변잡기도 열심히 털어보겠삼다
    벌써 12월이자나 시간 너무 빠르자나


    1.
    요즘은 넘나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내가 객관적으로 이렇게 말하니까 좀 웃기긴 한데 ㅋㅋㅋㅠ
    사람이 너무 무기력하고... 원래 산책도 좋아하는데 다 귀찮음 걍 누워만 있음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고... 사실 일에 치이는 건 언제나 그래왔던 거니 별다를 것도 없는데
    사람에 치이는 게 넘나 아픈 것 같어 눈 앞에서 나를 향한 악의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일이 좀 괴롭다
    할 말 다 하고 살거면 마음이라도 강해야 하는데...^^; 난 생각보다 강하지 않았구나 쩝
    대충 무던하다고 생각하면서 살았는데 그 무던함이 올해 전부 갈려나가서 허옇게 알맹이를 드러내놓고 있는 상태
    좀만 긁어도 아파요 ~ 흠 이런 게 번아웃인가 싶고 빨리 쉬고 싶고
    사람이 무기력해지니 시간도 기억도 내 손 안에서 모래마냥 스르르르 빠져나간다
    원래 좋아하는 걸 보면 오래 간직하고 싶어서 길게 기록을 남기기도 했는데
    그럴 여력도 없고 요즘은 그냥 ㅇㅇ흘려보낼게 하고 있는 중


    2.
    그럼에도 최근에 읽은 책 중에 너무너무 좋았던 게 있어서 이거라도 남겨야지 싶다
    김유원 작가의 <불펜의 시간> 이라는 책인데, 첨에 볼펜의 시간인 줄 알고 읭?? 하고 들어갔다가
    야구할 때 그 불펜인 거 알고 아 ㅇㅋㅇㅋ 납득. 그 다음에 눈길을 끈 건 책의 소개글이었다.

    " 촉망받던 그들의 인생은 어느 순간 예상하지 못한 커브를 그리지만, 그럼에도, 경기장 밖에서도 삶은 계속된다.
    소설은 우리 개개인의 역사 전체를 관통하는 것은 결국 선발로 오른 마운드 위가 아닌 불펜의 시간임을 보여준다. "


    글치글치. 마운드 위의 순간은 빛날지언정 순간인 거지. (지나가세요 야구를 만화로 배운 사람입니다)
    (하필 만화 주인공이 선발이 아닌 계투 주자였어서 마운드 위보다 불펜의 이야기에서 과몰입을 합니다)
    아무튼 마운드에서 활약하는 순간이 아닌, 경기장 밖의 삶을 어떤 식으로 다룰지 궁금해져서 구매하려 했는데,
    세상에 그 때는 이북이 안나왔지 뭐야 (당시 대충 9월... 그리고 요즘 종이책 잘 안 삼...ㅠ 이유는 후술)
    암튼 그래서 존버하다가 12월 들어와서 급 그 책의 행방이 궁금해져... 들어가 봤더니 이북 발매 되어있길래 냅다 구매를 했죠

    요즘 어휘력이 딸려서 막 대단한 말은 못하겠지만... 결론적으로 앉은 자리에서 완독했다
    그들의 삶을 한 페이지씩 따라가다 보면 또 과몰입하고 있는 나 발견
    줄거리 요약까진 못하겠고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 몇 가지라면

    고교 시절 에이스 투수였던 혁오와, 별다른 재능이 없었으면서 혁오를 시기하며 좋지 않은 소문을 퍼뜨리던 진호. 서로 다른 팀이었던 그들은 마지막 경기에서 혁오의 팀의 승리로 운명이 갈렸다. 당시의 혁오는 어머니에게서 항상 말하던 규칙을 새겼다. 승자가 되었을 때 패자의 눈을 응시하지 않을 것. 패배한 사람은 그 시간동안 승자의 눈에서 멋대로 멸시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의미에서였다.

    그러나 그 날은 유독 진호의 시기가 심했던 날이었고, 혁오는 팀이 이긴 후 진호와 오랜 시간 눈을 마주쳤다. 그 날이 별 일 없이 그대로 끝났으면 좋았겠지만, 집으로 돌아간 진호는 야구에 대한 재능이 없다는 아버지와 크게 싸우고, 새벽에 무작정 집을 나서다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 이후 죄책감에 사로잡혀 마운드 위에만 서면 진호의 잔상에 시달리게 된 혁오. 그리고 그 잔상의 진호를 위해,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승부를 위한 야구를 포기하고 아무도 모르게 '진호 리그'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가 경기에서 승리감을 느끼는 기준이 완전히 뒤바뀌게 된 것.

    아무도 모르는 입장에서 보면 상식 밖의 미친 짓이라고밖에 보이지 않겠지만, 이런 과정을 겪어온 혁오가 삶을 살아가기엔 최선의 방법이 아니었을까? 세상에 통용되는 규칙에서 한 발짝 물러나 오롯이 자기만의 규칙을 만들어내 꿋꿋이 삶을 이어내는 혁오를 보자면... 저절로 눈물이 났는데 문제는 눈물이 왜 났는지도 모르게 그냥 주륵주륵 났다 ㅠ 세상은 그렇게 볼넷만 던지게 된 혁오에게 승부 조작 의혹을 뒤집어씌우며 손가락질했지만, 혁오의 입장에서는... 그냥 새롭게 살아갈 수 있는 규칙을 세웠을 뿐이다. 다 관점 차이인 거다. 여기서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건 없었다.

    이 부분은 이자를 내지 않고 신뢰를 기반으로 돈을 빌려주는 사업을 진행하는 협동조합에서 일하는 새롬이, 미반환금 상환을 진행할 수 있는 방안과 관련해 사무국장과 한바탕 설전을 벌인 이후다. 그 모습을 가만히 보던 주인공이자 새롬의 룸메이트 기현이, 그 미반환금이 얼마냐 묻자 100만원이 채 안 될 거라 답하는 새롬. 생각보다 얼마 되지 않는 금액에 기현이 놀라며 "그거, 내가 갚아줄까?"라고 말한 이후다.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
    작아도 단단한 것, 어쩌면 작아서 단단한 것.
    우리의 삶은 이것들을 수립하기 위한 투쟁과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당장 직장에서도, 체계가 정리되지 않아 한 쪽으로 쏠리는 업무와 그에 따른 책임(그리고 그 쏠리는 건 대부분 우리 쪽이지ㅋㅎ)를 애써 정리해 내가 뒤집어쓰지 않고 책임을 나눌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며, 나아가 사회에서도 어떠한 사건이 일어나면 그에 따른 법이 규정되기도 한다. 이 작아도 단단한 것의 중요성은 아마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당장 갚아줄까? 하고 이야기한 주인공 기현도 자신을 지켜주지 못한 시스템의 바깥에서 실컷 고생하다 들어왔기 때문에 그 중요성을 모를 리 없다.

    지쳐서 자기도 모르게 건넨 가벼웠던 말 한 마디에 바로 우린 방향이 다르다 선을 긋는 새롬이 서운한 마음도 이해가 가고, 저대로 이 에피소드가 물 흐르듯 끝나버렸다는 것도 너무나 현실과 같아 자꾸 생각이 난다. 알지! 누가 몰라! 그 작아서 단단한 것이 기현의 세상에서도 필요했을 텐데! 뭐 그치만 인생은 다 타이밍인 것이고...^^ 전체적으로 이 소설은 특별한 해답을 전해주진 않는다. 그저 주인공들의 현실과 이 사회의 모습을 담담하게 보여주고 결말 또한 그들이 그렇게 살아가는 모습만을 비춰주며 끝날 뿐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는 내가 겪은 비슷한 경험들을 떠올리며 비춰보며 글자 하나하나 주워먹을 뿐이고...

    뭐 하나 딱 떨어지는 것 없는 소설이지만 그게 우리네 삶인 거고 그래서 매력인 거겠쥐. 혁오와 기현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공감도 하고 위로도 받았다.
    준삼이는... 초반에 내가 재섭서하는 케이스라 별로 와닿지는 않았쥐만 ㅠㅋ 어이어이 그래도 다들 행복하라고~~~!!!

    이렇게 길게 쓸 생각은 없었는데 또 구구절절 되어버렸구나


    3.
    드디어 찾아온 2021 가장 잘 산 물건 자랑기~~!!
    라기엔 자꾸 글쓰다 딴짓하고 글쓰다 딴짓하고 집중력 바닥나서 어느새 카페 문 닫을 시간 되어버림
    그래도 쓰는 데까지 써볼게~!

    첫 번째! 이북리더(김정은x)기

    완전 귀엽쥐~! 우리나라에서 이북리더기 하면 보통 크레마 시리즈나 리디페이퍼 많이 쓰던뎁,,, 검색해보니 그게 거의 전용기(계약한 회사 어플밖에 못 쓰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한참을 망설여지던 거다. 나는 예사도 쓰고 리디도 쓰고 카카페도 쓰는듸요 ㅠ 이걸 다 할 수는 없는 거냐~~! 라고 외치면 항상 그럴 거면 태블릿pc를 사라는 답이 돌아왔쥐. 그치만 그거랑은 다르죠. 왜 이북리더기가 이북리더기겠어요. 전자잉크의 맛을 느껴보고 싶었다구. 책 읽는 내내 블루라이트 좍좍 나오는 화면 바라보고 있을 생각하니 벌써 내 시력에 애도를 표하게 된다고. 더군다나 직업 특성상 노트북만 뚫어져라 바라봐야 하는 것 땜에... 쉴 때라도 좀 블루라이트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었다네요

    그래서 이것저것 검색하다가 마음을 정한 모델은 ~ (두구두구)(라기엔 냅다 사진 올려버렸지만) '오닉스 포크3'라는 제품이당.
    중국 제품이고,,, 낯선 브랜드 이름에 첨엔 좀 망설였지만, 범용기(플레이스토어 지원)에다가 이북리더기 시장에서 스펙이 제일 높은 편이라길래
    망설임없이 구매했쥬. 물론 가격도 스펙에 비례하여 당시 크레마 사운드보다도 꽤 높았지만...ㅠ 뽕을 뽑으리 다짐함 ㅋ
    그리고 이번 12월에 출시한 크레마s가 무려 ㅋ 오닉스 OEM이라는 이야기 듣고 깔깔 웃는 중 거의 포크3 디자인에 크레마 로고만 박은 수준이더라

    아무튼... 정말 2021년 최고로 잘 산 물건이라고 할 수 있다. 종이잉크 진짜 짱이야... 책 한 다섯시간 들여다보고 있어도 눈이 안 아파.
    손바닥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라 누워서도 볼 수 있고... 사실 종이책의 치명적인 단점이 그거 아니겠냐구. 누워서 보기 힘든 거. 엎드려서 봐도 그늘져서 글자 안 보이고ㅠ
    글고 나는 물건 관리도 못해서 책 사면 맨날 종이 울어서 나도 같이 울고... 했던 기억들이 많아서 이제는 웬만해서 이북으로 다 보려고 한당 ㅠ
    암튼 이거 사고 마음 편히 책을 읽을 수 있어서 넘나리 좋다네~~~ 짱짱 유용하고 내년에도 좋은 책 마니 읽어야쥐 ^^ㅋ

    두 번째! 갤럭시탭~!
    지금 이 블로그 글도 갤탭으로 쓰고 있는데, 사실 이북리더기 사고 나서 당분간 뭘 지를 것 같진 않았다...
    당연함 태블릿 살 돈 떼다가 이북리더기 샀기 때문임 ㅠ 일케만 보면 어차피 태블릿 살 거 뭐하러 이북리더기 샀냐 할 수도 있겠지만요?
    위에 이미 이북리더기의 장점을 한바가지 써두기도 했고,,, 후기 찾아보면 모든 사람들이 입을 모하 말하길 이북리더기와 태블릿 둘 중 하나를 고를 수는 없다! 무조건 둘 다 있어야 한다! 고 했기에,,, 언젠가 필요하면 사겠지~~~ 하고 안일하게 누워있던 나,,,
    그러던 어느날,,, (평소처럼) 폰으로 마작을 졸라게 치던 히주,,, 플립 화면이 갑자기 너무나 답답하게 느껴지고 마는데,,,?!
    내가 쓰고 있는 플립1은 가로로만 졸라 길어서 어플 구동해보면 화면이 상당히 답답하다 마치라잌 그시절 촤컬릿폰
    아무튼 한번 답답하게 느껴지니 더이상 폰으로 뭘 못하겠더라 이말이에요 그래서 냅다 갤탭 알아보고 샀지 뭐 (구구절절 쓰다 귀찮아짐)

    글케 신상을 산 건 아니라서 머쓱^^; 하긴 하지만 가성비로 넘나 잘 쓰고 있기 때문에 자랑을 함 해본돠.

    쨔란~ 글 쓰기 전에 이러려고 찍어둔 사진 ㅋ 좀 멋져보이는걸
    나는 갤럭시탭s5e를 샀고 저 블투 키보드는 아이노트 엑스폴딩레이저...? (접이식인데 양손 띄워져 있는게 첨에 적응이 상당히 힘들다)

    태블릿을 사는 용도는 확실했다
    1) 책은 내 소중한 포크3로만 볼거니 오로지 영상용!
    2) 펜? 필요없다! 일은 노트북으로!
    3) 플립 스피커 음질이 쓰레기니(ㅠ) 스피커가 좀 빵빵했음 좋겠다
    4) 마작 어플이 돌아가야 한다 (즉 해외 어플 우회 가능해야 함 - 국내 마작 어플이 없음)

    지난번에 쓰던 폰이 아이폰이었어서... 그거 연동할 겸 아이패드도 기웃거려봤으나 4)의 조건에서 탈락했다
    애플은 해외 어플 우회 졸라게 번거롭다... 애플 계정을 만들고 어쩌고 생각만 해도 번거롭고요? 그래서 애초에 별로 고민도 안하고 갤탭으로 눈돌림

    일단 펜 있고 가격 천상계인 갤탭s7... 사실 좋은게 좋은거라지만 예산 부족으로 탈락
    s6라이트? 펜 있으나 스펙이 가격을 영 못따라가는 느낌으로... 일단 킵킵
    차피 게임 하나랑 영상만 돌아가면 돼서 아예 저가 보급형 라인도 들여다봤는데 뭐더라? 10.1? A7? 근데 영 마음이 안끌려서 탈락

    최근 2년간 나온 것중에 마땅히 사고 싶은 모델이 없어서 고민하던 차에... 검색하다가 차라리 영상만 볼거면 s5e가 좋다는 글을 보게 된다
    2019년 출시... 흠... 너무 오래돼서 망설여짐. 안드로이드 버전도 있기 때문에...
    그치만? 스펙이? 깡패죠? 스펙 보고 나서 이미 눈 뒤집힘 ㅎ 펜을 버린 대신에 스펙에 스탯을 몰빵했다.
    스피커 4개라 영상 보기 최적, 램 용량도 넉넉하고 화면도 아몰레드라나 머라나(s6라이트는 이것도 아녔던 기억)
    아무튼 출시된 지 좀 되었다는 점 말고 맘에 걸리는 건 없었음

    글고 전자기기야 3~4년 쓰면 바꾸니까... 그때까진 버전이 버텨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결국 구매를 했다네요
    카페 문닫을 시간이라 점점 설명이 대충대충인 것처럼 보이는 것은 착각이며...

    결론.. 큰화면으로 마작? 아주 굿
    드라마랑 영화 보기?? 아주 최고. 스피커 갯수 차이가 이렇게 어마무시하구나 매일매일 놀라는 중
    (플립 스피커는 진짜 개쓰레기입니다)

    스아실 아이패드처럼 막 예쁜 케이스는 없긴 한데 ㅠ 뭐 사람마다 맞는 기계가 있으니까여
    아무튼 이 두 개로 요즘 평화로운 침대생활 누리... 진 못하고 있지만 그러려고 하고요


    휴! 쓸 만큼 썼다 일단 여기서 마무리하고 카페 자리 비워줘야함 진상손님이 될 순 없지
    하고 싶은 말 있으면 추가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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